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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질학의 아버지' 재조명
제임스 허턴(1726~1797)의 전기다. 하지만 그 이름은 일반에게 생경하다.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다윈과 같은 반열로 대접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근대 지질학의 아버지라 불리지만 그의 업적을 이어받아 펴낸 저서 '지질학 원리'로 대성공을 거둔 찰스 라이엘의 이름에 가려,혹은 지질학이 홀대받은 당시 시대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그의 이름을 낯설게 만든 탓이다. 전기를 따라 추적한 제임스 허턴은 '성서의 시간'을 '과학의 시간'으로 바꾼 인물이다.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 지구의 나이는 6천 살이었다. 신학자들이 성경을 기초로 그렇게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1788년 허턴이 이 같은 주류의 시각에 반하는,지구가 6천 년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통일성 있는 지구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지질학적 지형변동을 초래하게 된다. 침식 퇴적 융기 등의 순환을 설명하는 '동일과정설'을 통해 지구에 대해 '어떤 시작의 자취도 보이지 않듯이,종말의 예측도 마찬가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여기서 영향받은 것은 물론이다. 사람과책/1만1천원. | ||||
[잠깐읽기]시간을 발견한 사람… / 잭 렙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