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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나 영화 속 작은 오류를 찾아내 이를 웃음거리로 삼는 ‘옥에 티’식 방송프로그램이 한동안 인기를 모았다.
새 책 『대중문화 속 과학읽기』(사람과 책)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비현실적 상황을 과학적으로 꼬집어본다는 점에서 이같은 유행에 편승했다는 오해를 받을 법하다. 하지만 새 책은 주인공의 반지 낀 손가락이 바뀐 걸 대단한 발견인 듯 자랑하는 TV프로그램과 질적으로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바로 지질학 생물학 물리학 등을 아우르는 과학상식이다. ‘프릭스’를 비롯해 집채만한 크기의 곤충이 등장하는 영화는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실제로 그런 덩치의 곤충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골다공증에 시달려 전혀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 이유는 늘어나는 덩치만큼 다리의 힘이 같이 커지지 않는 제곱세제곱의 법칙 때문이다. 이 밖에도 새 책은 영화 ‘쥬라기공원’의 포스터에 등장하는 공룡이 백악기시대의 공룡이었다는 점,비너스로 불리는 샛별 금성이 산성비의 소굴이라는 사실 등을 알려준다. 인간복제 냉동인간 UFO 시간여행 물질전송 등 81개 과학적 주제를 설명하며 영화는 물론 소설 만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차용해 흥미를 돋운다. 책의 주요내용들은 대중문화 속 과학적 허구를 집어내는 데 할애돼 있지만 결국 문화적 상상력이 미래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시사한다. 저자는 미 폴리테크닉주립대 사회분과 교수인 보드앵 밴 라이퍼. 주변 사람들의 ‘괴상한 질문’에 답한 내용들을 묶었다. | ||||
'쥬라기 공원' 공룡은 백악기때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