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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육체
피부는 옷감이다. 자르고 꿰매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만들듯 이제 인간의 육체는 주인의 요구에 따라 수정 가능한 대상이 돼버렸다. 성형수술이 머리 염색만큼이나 보편화된 사회지만 극단적 찬반 외에 성형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없다. 수필가이자 소설가인 저자 노엘 샤틀레(파리5대학 교수)는 성형 수술 과정을 참관하고,환자·의사 등을 인터뷰해 성형 수술이 환자의 육체와 정신에 가한 폭력과 변형이 무엇인지 추적했다. 본격적인 성형수술 관찰기.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젊은 부인과 화상입은 가슴을 보정수술한 소녀 등 갖가지 사연은 성형수술이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선과 악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또 성형수술은 환자의 정신적 상처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박은영 옮김(사람과책·1만1000원). | ||||
[손에 잡히는 책]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