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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방송고생 실제경험… 학교폭력 속 교육 현주소 비판
"'교실 이데아'를 노래한 서태지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고 해도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을 거예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쓴 이문열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이 왕따를 다른 소설을 썼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올해 18세의 이학준 군이 쓴 '잊고 싶은 기억과의 동행'. 이 책은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남성이 과거로 돌아가 그곳에서 학창시절 자신이 겪었던 문제들을 과거의 '나'와 함께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저자 자신이 눈으로 직접 보고 직접 겪은 지금의 학교 문제를 세상에 던져 놓았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을 동일한 눈높이에서 바라본다. "요즘 학교 폭력이 이슈가 되면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 왕따를 당한 입장에서 그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왕따와 학교 폭력의 실체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도록 10대의 심리와 학교생활을 디테일하게 다뤘다. 또한 그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은 어른에게 권하는 청소년 소설, 어른이 아이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 마음이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를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 하는 저자가 부르는 '행복을 위한 희망가'다. 첫 장에는 '어린 왕자'의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만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적혀있다. 사막에서 만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아마도 저자가 세상을 향해 가장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사람과책 펴냄. 1만2,000원. http://sports.hankooki.com/lpage/life/201301/sp2013011114333595530.htm | ||||
왕따 당한 고교생 '왕따 소설'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