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안토니오 지음(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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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 최홍렬 | 1996-0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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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우편배달 소년의 우정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민중시인 네루다와 우편배달부 소년과의 우정을 통해 네루다의 문학세계와 시세계에 눈을 떠가는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어부 생활에 염증을 느껴 우편배달부가 된 소년은 네루다와 만나면서 그의 시세계에 점점 빠져든다. 그 무렵 가슴에 부풀어오르기 시작한 한 여인과의 사랑은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경이로운 측면을 발견하는 촉매로 작용한다.
시인의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의 마음설렘과 이를 아름다운 언어로 만들어가는 두 사람과의 대화는 세상과 문학에 눈을 떠가는 어린 소년의 순수한 마음과 어울려 한편의 시편같은 이야기를 길어올렸다. 1971년 파리 대사로 임명되어 프랑스로 파견된 네루다는 우편배달부 소년과 편지왕래를 통해 문학적 우정을 확인하지만, 칠레의 군부쿠데타로 인해 감금돼 결국 죽음을 맞는다. 슬픈 종말로 끝난 두 사람 사이의 우정은, 그러나 자연과 사랑,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을 노래한 네루다의 문학과 그의 삶을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권미선 옮김 사람과 책간, 5천6백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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