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는 과학에 있어 혁명이라고 할만큼 중요한 발견과 이론들이 등장한 시대였다. 특히 상대성 이론, 양자 이론, 카오스 이론 등을 포함한 물리학 이론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물리학의 뛰어난 이론들은 한 개인에 의해 성립되었다기보다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20세기 과학사를 장식한 세계적인 과학자, 특히 물리학 발전에 이바지한 17인의 생애를 조명하고 있다. '신의 은총을 가장 많이 받은 물리학자'로 일컬어지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하여, 원자구조에 대한 연구로 양자론을 선도한 보어, '양자 역학'이란 말을 만들어낸 막스 보른, 카오스 이론의 창시자인 미첼 파이겐봄, 20세기 물리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수학자 폰 노이만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과학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보는 시선을 바꾸어놓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들은 너무나 특별하고 조금은 괴팍하리라는 선입견을 가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들의 찬란한 업적 뒤에 숨겨진 열정과 고통스러운 노력, 그리고 몇몇 과학자들의 불행했던 삶의 모습까지 보여줌으로써 그들 또한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이라는 점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학자들에 얽힌 재미난 일화들은 은근한 미소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저자인 파이스는 아인슈타인과 보어에 관한 탁월한 전기를 쓴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자신이 유명한 이론물리학자이기도 한 파이스는 물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각 과학자들과의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17명의 천재 과학자들과 이들이 이끌어온 20세기 과학사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