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를 쓴 엘모어 레너드는 쓰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 온 유명한 범죄소설 및 서스펜스 스릴러 작가다. 엘모어 레너드의 작품은 부사 사용을 억제한 간결한 문체를 그 특징으로 들 수 있지만, 비평가와 독자 모두가 찬사를 보내는 그의 작품 중 백미는 단연 등장인물들의 대화라 할 수 있다.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종이 위에 옮겨 놓은 듯한 생생한 대화들은 재치 넘치고 날카롭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자신과 사건을 말하며 살아 움직인다.

■ 책소개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 금주령에 코웃음 치며 무허가 술집에서 밀주를 들이켜는 남자들, 싸구려 향수 냄새가 코를 찌르는 창 녀들, 자기 소신에 따라 마음껏 살아 보려는 독립심 강한 신여성들, 화약 냄새 풍기며 은행을 터는 강도들, 유전에 의한 부흥과 몰락, 대공황……. 바로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이다. 1930년대는 미국 역사에서 거의 전무후무할 정도로 거칠고 험난한 시기였고, 한편으로는 그만큼 역동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본서《핫키드》는 바로 이런 193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거칠고 황량한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폭력을 진지하면서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다.

■ 줄거리소개

칼과 잭은 둘 다 유전으로 갑부가 된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칼의 아버지는 피칸 농장의 농부였으나 우연히 땅에서 유전이 발견되어 부자가 되고, 잭의 아버지는 열심히 유전을 찾고 온갖 고생을 한 끝에 성공하여 부자가 된다. 칼의 아버지는 칼에게 피칸 농장을 물려받으라고 설득하지만, 칼은 거절하고 연방 보안관 대리가 된다. 그리고 악명 높은 은행 강도를 죽여 곧
유명인이 된다. 잭은 아버지의 석유 탱크에 불을 지르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역시 아버지 뒤를 잇기를 거절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애인을 납치해 아버지에게 협박 편지를 보낸 뒤, 오클라호마와 캔자스에서 은행 강도를 한다. 칼은 연방 보안관 대리로서 잭을 체포하기 위해 뒤를 쫓게 되고, 잭은 유명세를 타 제1의 공공의 적이 되기 위해 칼을 처치하려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