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언어의 의미｜
백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90분이라는 긴 정치토론을 지켜볼 경우,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토론의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정치가들이 어떤 몸짓과 태도로 자신을 대변하느냐에 있다. 그 이유는 몸짓과 태도가 정치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드러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새미 몰효 교수는 성공의 80퍼센트는 '무슨 내용을 말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몰효 교수는 대담에서 슈뢰더 수상의 위험요소는 지나치게 느슨한 태도에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수상이 기자들 앞에서 바지 주머니에 한 손을 찔러 넣고 서 있는 태도를 보일 때는 늘 태연하고 느긋해 보인다." 그런 태도는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반면에 안겔라 메르켈 후보는 자기 자신에 대해 몰두하는 편이다. 메르켈 후보자에 대해 몰효 교수는 말한다. "그녀는 전보다는 많이 개방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소심한 몸짓과 딱딱한 표정은 시청자에게 그녀가 지나치게 진지해 보인다. 이에 몰효 교수는 충고한다. "메르켈 후보는 에너지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동작을 유연하게 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과 보디랭귀지에 관한 진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싶어 한다.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유명한 팬터마임 배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새미 몰효가 수십 년간 보디랭귀지를 연구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소한 몸짓이나 효과적인 대화기술을 통해 보디랭귀지 습관을 개선해 나가면서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성공이란 단순히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1장에서는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 스스로 성공의 의미와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 2장 <몸의 기능과 자세 그리고 몸짓 언어>에서는 침착함과 주체성을 가진 성공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몸가짐과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여 년에 넘게 보디랭귀지 전문가로 활동한 지은이는 새로운 관점에서 성공의 비결에 접근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확신에 찬 손짓과 눈짓, 주눅 들어 보이지 않는 꼿꼿한 자세, 상대방을 압도하는 몇 가지 손짓 그리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넉넉한 몸짓 등. 즉 성공은 보디랭귀지를 통해 얻을 수 있으며, 그 사람의 보디랭귀지를 통해 성공이 표현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새미 몰효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신 있고 위엄 있는 몸짓을 보라! 그들의 눈짓과 손짓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반 사람들과 분명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그들과의 대화는 신뢰와 함께 편안함을 제공하며 항상 재미있고 유익하다."

그는 이 책에서 성공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보디랭귀지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면모가 연출될 수 있는지에 관해 써내려 간다. 또 중간 중간 훈련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일상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새미 몰효에게 있어 성공은 경제적인 여유나 넉넉한 생활 같은 게 아니다. 그는 성공을 자신의 일상생활을 주도적이고 능숙하게 이끌어 가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러니까 성공을 이끄는 보디랭귀지는 내적으로 고요하면서도 자기 주도적인 사람들의 보디랭귀지인 것이다. 한 인간의 보디랭귀지는 그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의도적으로 선택한 보디랭귀지가 한 사람의 행동과 인격 자체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새미 몰효는 성공적인 자기 연출을 위해 구체적으로 제스처와 표정, 몸의 자세를 의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설명한다. 특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맞는 중요한 순간들―예를 들면 협상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포착하여 긍정적인 실례와 부정적인 실례를 구체적으로 들어가며 다양한 보디랭귀지가 어떤 반응을 가져올 수 있는지 보여준다. 더욱이 이 책은 보디랭귀지 전문가인 지은이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3명의 친구들이 대화를 통해 친구들의 보디랭귀지 습관을 하나둘씩 개선해 나가면서 진정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함께 탐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딱딱한 매뉴얼의 나열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고 개선하는 동안 상대방을 대하는 나의 몸짓, 보디랭귀지 즉 태도가 바뀌어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